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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자는 잠 | 조건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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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34 조회3,9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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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집에서도 거실에 있을 때에는 조름이 오다가도, 침실에만 들어가면 활짝 깨어나는 사람이 있다. 또한 자기 집에서는 잠을 못 자서 고생을 하다가 남의 집에 가서는 잠을 잘 잔다거나, 보통 사람들은 호텔에서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간혹 가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호텔에서 더 잘 잘 수 있었다든지, 심한 경우에는 나쁜 날씨로 비행기가 늦어지는 경우에 공항 바닥에서도 깊은 잠을 잤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런 경우에는 조건 불면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평소에는 조름이 오다가도 침실에 가서 자려고 하거나, 잠 잘 생각만 하면 조름이 다라나는 경우) 이런 사람들은 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잠을 자는데 대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재훈련을 받아야 한다.
  
간혹 가다 집안에 장기간 계속되는 우환이 있어서 잠자는 시간이 완전히 틀려진 경우가 있다. 또한 본의가 아니게 잠을 설치게되는 기간이 길어져 저절로 불면증에 빠지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잠을 자려고 침대에 들어가는 시간이 일정치 않고 또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매일 바뀌게되어 잠의 주기가 완전히 혼란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래의 원인인 집안의 우환은 없어졌지만 새롭게 만들어지게 된 불면증으로 고생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간병하느라고 병원에서는 좁은 간이 침대에서도 잠을 잤지만, 집에 와서는 아무리 편한 본인의 침실이지만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들지 못하고 밤을 새다시피 지내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두 가지의 경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을 못 자게 된 주변환경은 다 틀리나 나타난 결과는 잠을 못 자게 된 것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은 한결같이 침실에 대하여 새로운 조건이 붙게되었고, 결과적으로 침실에만 가면 잠이 달아나 버리는 것이다. 이를 조건 불면증이라고 한다.

조건 불면증을 확인하는 길은 비교적 쉽다. 누구든지 본인의 침실보다는 거실이나 서재에서 잠을 더 잘 자고, 또 여행가면 잠을 더 잘 자거나, 남의 집에 가서 잘 때 잠을 더 잘 자면, 조건 불면증이라고 보아도 된다. 

조건 불면증은 수면 실험실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워낙 잠을 못 자서 이리저리 고생하다가 수면 실험실까지 와서 검사를 하려는데, 머리 등 온몸에 검사하는 선으로 연결까지 해놓았는데도 잠을 잘 자고 이튿날 아침에 전에 없이 잠을 잘 잤다고 하면서 깨어나는 것이다. 

조건 불면증은 이와 같은 것이다. 일명 불면 공포증(agrypniaphobia)라고 부른다. 조건 불면증이나 불면 공포증은 같은 불면증을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다. 

조건 불면증의 특징 중 하나는 잠을 자려고 너무 노력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잠을 자 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는데 잠은 점점 멀리 달아나 버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불면증에 대한 공포증부터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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