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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자는 잠 | 수면의식(sleep rit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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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35 조회4,0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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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잠을 못들게 하는 여러 가지의 경우를 지적해 보았다. 위에서 지적한 내용들은 한결같이 외부적인 요건들이 그 내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잠자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오게된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걱정이 시작되고, 갖은 잡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오늘밤에는 잠을 자게될까하는 생각이 앞서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것은 초저녁부터 잠자기 위하여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매일 저녁 알고있건 모르고있건 간에 누구나 거치는 일정한 의식이 있다. 
어떤 사람은 간단한 수면의식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상당히 세련된 수면의식을 갖고있다. 어떤 수면의식이 좋고 어떤 수면의식이 나쁘다라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어떤 수면의식이든지 본인에게 듣는 것이면 좋은 수면의식이고, 듣지 않는 것은 좋은 수면의식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수면의식부터 잘못된 점들을 찾아낼 수 있게된다. 그들의 수면의식이 잠을 못자게하는 요소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동물들도 수면의식을 갖고있다. 동물들의 세계를 잘 관찰해보면 동물들도 수면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들은 잠자기 전에 반드시 냄새를 통해서 주변에 대한 관찰을 한다. 잠자기에 안전한 곳인지의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음에는 몸을 틀고 코를 몸안에 박는 자세를 취하면서 잠들게 된다. 간단하지만 개에게는 통하는 수면의식인 것이다. 

한 종류의 원숭이는 그날 밤에 기대어 잘 나뭇가지를 찾아낸 다음에 주변에 있는 가지와 잎을 모아서 편안하고 안전한 침대를 만든 후 그 위에서 잠을 잔다. 매일 밤 같은 방식으로 잠을 자는 이 원숭이에게만 통하는 수면의식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들의 수면의식은?
 
잠자러 가기 전에 하는 의식으로는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고, 잠옷을 갈아입고, 다음에는 침대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 순서 전에 이루어지는 의식들이 있다. TV 시청, 신문을 읽고, 청구서를 정리하는 초저녁 때의 의식이 있다. 
많은 불면증환자들은 초저녁 의식을 진행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런 의식이 없이 하루의 일과를 끝내는 의식을 진행한다. 그러나 막상 잠자러 가는 준비로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고, 잠옷을 갈아입는 수면의식을 취하기 시작하면 서는 오늘밤 잠 잘 것에 대한 걱정이 들기 시작하게 된다. 
마음은 벌써 잠에 대한 걱정으로 달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잠을 잘 자기 위한 수면의식이 아니라 잠에 대한 걱정부터 하는 수면의식으로 변한 것이다. 잠을 자려는 자세와는 거리가 먼 수면의식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잠버릇을 붙여주려는 부모들의 무의식적인 노력이 있다. 저녁 일찍부터 부모들은 잠자러가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일정한 의식을 심어준다.
이들에 대한 의식은 학교로부터 집에 돌아 온 다음부터 시작된다. 손을 씻기고 간식을 준 다음, 놀게 해준다. 저녁식사를 끝낸 다음에는 숙제를 도와주면서 시간을 같이 보낸다. 다음에는 테레비젼 앞에 앉는 어린이를 위해 좋은 프로를 선정해서 30-40분 동안 시청시켜준다. 자상한 부모들은 다음에 어린이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면서 이를 닦고 세수를 시킨 다음에, 잠옷을 바꾸어 입힌 후 침실로 같이 간다. 
침대에 눕힌 후에 얘기책을 읽어주거나 침대에 앉아서 얘기를 나눈다. 어린이를 진정시키는 얘기일 것이다. 다음에는 전등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서 잘 자라고 말하면서 부모가 곁에 있음을 확인시켜줌으로서 안심하고 자도록 해준다.
  
어른들이라고 여기서 별로 틀리지 않아야 한다.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손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수면의식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고 보아야 한다. 즉 잠자는 의식은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자극적인 TV 프로나 책은 읽지 않는다. 자극적인 신문기사나 뉴스를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을 다듬어 가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각자가 하는 수면의식에 대하여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 본다. 어떤 의식이 잠자는데 도움이 되고, 어떤 의식이 잠자는데 방해가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잠자는데 도움이 되는 의식은 걱정거리와는 상관없는 생각과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걱정거리가 생길만한 것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다. 특히 저녁시간 뉴스에는 어지러운 정치, 경제 및 각종 강력사건들이 줄이어서 보도된다. 또한 예로 잠자기 직전에 이를 닦지 말고, 저녁식사 후에 이를 닦아서 순서를 뒤바꾸어 보는 것이다.
  
수면의식은 하루 이틀만에 생긴 것이 아니다. 최소한 수년간의 인생살이를 하다보니 생긴 것이다. 아니면, 일생에 걸쳐서 고정된 수면의식인 것이다. 본인이 느끼건 느끼지 못하고 있던 간에 모든 사람들은 자기에게 고정되어 있는 일정한 수면의식이 있는 것이다. 
저녁에 긴 통화를 한다거나, 긴장되는 놀이를 한다거나(바둑, 노름 등), 인터넷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잠자는 것하고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수면의식을 바꾸었다고 하루 이틀만에 잠이 잘 온다는 생각은 너무나 성급하다고 볼 수 있다.
  
밤에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의 숫자는 의외로 많다. 미국인들의 2/3가 불면증으로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닐 것이고, 전 인류의 문제일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만 이런 연구조사가 이루어진 후 통계숫자가 잡혔을 따름인 것이다.
밤에 잠 못 자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루는 이유가 수면의식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이라면 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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