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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

행복의 시제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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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16 11:24 조회587회 댓글0건

본문

     행복은 이성의 범주를 벗어난 감정이다. 
     행복은 이론이나 생각만으로 따져볼 수 없는 재산이다. 즉 행복은 대뇌피질에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고, 좀 더 원초적인 뇌인 변연계 또는 본능에 가까운 뇌교로부터 오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뇌피질의 작용인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질 수는 있으나 행복을 느끼는 곳은 대뇌피질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뇌에서 느끼게 되면서 생리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행복해지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그 때마다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행복의 내용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서 행복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고자 한다.

     과거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으나, 원칙적으로 행복이라면 현재라는 시제에 어울린다.
     즐거움과 만족(희열)은 행복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즐거움에는 기쁨, 편안함, 유쾌함, 황홀감, 전율, 성적흥분의 최고점 및 명랑함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면서 가공되지 않은 느낌(raw feels)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만족에는 즐거움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느낌보다는 하고있는 일에 깊숙이 빠져들면서 시간이 멈추었다는 감을 받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과 주어진 작업이 대등하게 필적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그 음식을 정성껏 장만하는 주부는 즐거움보다는 만족함에 더 가까울 것이다. 만족은 기쁨에 비하여 더 오래 지속되면서 많은 생각과 해석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즐거움 : 육체의 즐거움은 즉각적이다. 사람의 감각기관을 통한 즐거움인 것이다. 이런 즐거움은 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이로부터 특별한 해석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체적인 즐거움은 감각기관을 통하게 된다.
     수많은 육체적인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육체적인 즐거움이 있을 수 있는지 다를 수 있고 또한 느끼는 즐거움의 정도에서도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육체적인 즐거움을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는 없다. 육체적인 즐거움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의 끊어지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찾는 습관에 젖거나 중독에 빠질 수 있게된다. 
     이런 종류의 즐거움을 제대로 즐기려면, 상당한 간격을 두고 육체적인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육체적인 즐거움을 얻는다고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외부의 자극을 찾게되면, 이로부터 얻게되는 즐거움의 정도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가끔 들어야 즐거움을 갖게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첫 번째 그릇을 먹을 때에는 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그릇을 연이어서 먹는다면, 아이스크림의 맛을 잃는 것은 물론 고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육체적인 즐거움을 넘어서는 즐거움도 있다. 육체적인 즐거움의 차원에서 벗어난 즐거움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언어를 보면, 육체적인 즐거움의 차원을 넘어선 즐거움에도 그 높고 낮음에서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게된다. 
     
     언어를 통하여 즐거움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한다.

     높은 차원의 즐거움 표현에는 환희(rapture), 지복(bliss), 전율(thrill), 명랑(hilarity), 도취감(euphoria), 흥분(kick), 의기양양(elation), 흥분(excitement) 등이 있고, 
     중간 정도 차원의 즐거움 표현에는 격정(ebullience), 빛나는(sparkle), 활력(vigor), 환희(glee), 명랑(mirth), 열광(enthusiasm), 재미(fun), 매력(attraction) 등이 있고, 
     낮은 차원의 즐거움 표현에는 편안함(comfort), 조화(harmony), 재미(amusement), 심적포만(satiation), 이완(relaxation) 등이 있게된다.

즐거움의 차원을 높이는 길 : 즐거움의 차원에 대하여는 어느 누구라도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에 관한 한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본인의 자세와 이에 대한 이해에 따라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즐거움의 차원을 높여주는 세 가지의 알려진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관습(habituation), 멋(savoring), 마음 가득히(mindfulness) 등이다. 이런 방법들을 통하여 터득하게되면, 일생 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관습 : 육체적인 즐거움이나 더 높은 차원의 즐거움이나 즐거움의 원인들은 점점 희미해지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좋은 영화를 감상할 때의 즐거운 감정이 영화가 끝난 다음에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맛 좋은 음식이라도 두 번째 같은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운 맛은 첫 번째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두고 관습이 들었다고 표현한다.
     여기에는 신경생리학적 설명이 뒷받침되어 있다. 즉 신경의 특징은 전달되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난 후에 불응기(refractory period)라를 짧은 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뇌 전체 차원에서 볼 때, 새로운 정보의 입력이 없으면, 쉽게 싫증을 내게 됨과 같다.
     
     이런 관습으로 벗어나려면, 즐거움 사이에 간격을 두면서 즐거움을 즐길 때 원래의 즐거운 맛을 잃지 않게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을 듣더라도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면, 음악을 들을 때의 즐거움이 사라지게 되며, 마찬가지로 아무리 맛 좋은 음식이라도 계속해서 같은 음식을 먹게되면 물리게 됨을 상기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즐거움의 종류에 따라서 두어야 할 간격이 다를 수 있는데, 이는 각자가 결정할 사항이다.

멋 : 멋이란 순수한 한국말이다. 어떤 언어로부터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말이다. 그런데 심리학에서 풍미와 운치를 의미하는 savoring이란 내용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으면서 멋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한다면, 한국의 멋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풍미와 운치를 뜻하는 savoring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멋을 알았더라면, 멋이란 말을 그대로 쓰게 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현대인들의 초고속 생활 패턴과 미래 지향적인 마음의 자세는 현재를 피곤하게 만들어주면서 동시에 현재를 빈곤으로 채워주고 있다. 
     물질에 관한 한 100년 전 사람들에 비하여 수 만 배나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또 하나의 다른 물질적인 것으로 만족을 주기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소유를 점점 더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인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현대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편안함과 속도감이다. 자동차가 그렇고, 인터넷이 그렇다. 이 둘 사이의 모든 것들은 현대인들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는 각종 장난감들인 것이다. 편안해지고 빠른 속도는 여유 분을 늘려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더 불편해지고 더 바빠지는 현대인들의 생활은 아이러니 그 자체인 것이다.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심심한 마음을 달래 줄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은 장난감들을 개발하고 소유하고 또한 끊임없이 찾는 자세를 갖고있는 것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savoring은 나눔, 기억, 자축, 예리한 인지능력, 흡수, 듬뿍 받다. 감사, 존재의 순간에 대한 경이 및 즐김이란 언어를 쓰면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나눔이란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본인이 갖고있는 재산에 대한 즐거움이 극대화된다는 의미이고, 기억이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한 기억을 도울 수 있는 장치를 의미하며, 자축이란 자신감과 남으로부터의 칭찬을 의미하며, 예리한 인지능력이란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고, 흡수란 한 곳에 빠지면서 다른 것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며, 듬뿍 받음이란, 무엇에 집중하던지 그 의미를 충분하게 하는 것이며, 감사는 원망이나 질투와는 거리가 먼 즐거움을 말하는 것이고, 존재의 순간에 대한 경이란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때와 장소,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있음에 대한 놀라움이고, 즐김이란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라는 뜻이다.

마음 가득히 : 무슨 일이든지 빈 마음으로 하지 말고, 마음 가득히 채운 의식으로 수행할 때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는 별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고 있음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 따르는 행동을 할 때 그 마음에는 다른 여러 가지가 들어 올 틈이 없게될 것이다. 즐거움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세우면 즐거움이 갖다주는 진정한 뜻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본시 명상법이란 불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정진하는 방법이다. 높은 스님들은 마음을 가득히 채우는 명상법이 아니고 마음을 비우는 명상법을 하지만, 범인들은 어떤 한 생각이라도 집중하면서 명상하지 않는다면, 온갖 잡스러운 생각들이 깃 들면 명상법이 갖고있는 본래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때 갖게되는 생각의 줄을 화두(mantra)라고 하며, 화두에 집중하면서 깊은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이 맑아지게 되면서 스트레스로부터 얻게된 스트레스 반응을 풀어주는 이완반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반응은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리 뛰고, 혈당이 올라가고, 피가 진해지면서 각종 만성 성인병으로 발전할 수 있게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주어진 즐거움의 차원을 높여 주면서 만끽할 수 있게된다. 관습에 젖지 않는 즐거움, 멋을 찾아가면서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즐거움, 마음 가득하게 찾아보는 즐거움의 본래 모습을 찾아보려는 자세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육체적인 즐거움으로부터 차원을 높여 준 즐거움 본래의 뜻을 찾는 것을 행복의 요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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