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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정의 | 감정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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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01-05 04:30 조회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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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무슨 일이나 사건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이성적인 요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에 감정적인 요소들이 더 깊숙하게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본다. 식당을 선택할 때나,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할 때 사람들은 상당히 망설이게 된다. 음식 맛만 갖고 음식점을 선택하는 경우는 예외에 속한다. 단골 음식점으로 선택될 때까지는 여러 가지의 감정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게 된다. 주인과의 특별한 관계에 있다든지, 손님접대가 좋았다든지, 분위기가 좋았다든지 등 음식 맛 이외의 요소들이 판단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면은 음식 값 뿐이다. 음식 맛이나 음식값도 이성적인 판단이기보다는 감정적인 판단에 의할 때가 많이 있다.

  식당을 선택한 후,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많은 주저함은 마찬가지이다. 잘 알고있는 단골집 음식들이라고 하더라도 오늘 먹을 음식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전날에 먹었던 음식, 그때 같이 식사했던 사람, 그 사람과의 대화내용 등 기억 속으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의 감정적 요소들이 판단을 하는데 강력한 영향을 주게된다. 기억 역시 감정이 얽혀있어야 기억도 잘 된다. 감정은 전혀 없는 이성적인 숫자만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이성적인 사실이 감정과 얽혀있을 때 우리는 더 잘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이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안다면 감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쉬우리라고 여겨진다.

  사회적인 요소도 마찬가지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순전히 친구의 의견만 따라간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나 혼자 결정할 때와 친구와 같이 있을 때의 결정은 다르다는 뜻을 품고있다. 물론 그 친구입장에서 볼 때에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성립된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게되는 것이다. 앞에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생활습성으로부터 오는 문제점들"에서 지적한대로 인간의 생활은 사회적인 생활속에서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이는 생활습성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고 대인관계, 살고있는 지역의 기온, 명절, 풍경, 물가 등 많은 요소들이 우리들의 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었으며 '무저항주의'의 시조(시민 무저항, civil disobedience, 간디와 마틴 루터 킹의 무저항주의는 시민 무저항으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라고 여겨지는 헨리 토로(Henry David Thoreau)가 시도하고 주장했던 '단순하고 조용(simplicity and serenity)한 생활로부터 얻는 기쁨'도 잠간이지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헨리 토로 자신이 보여준 바 있다

  감정은 사회로부터도 온다. 사회는 감정의 산물이기도 하다. 사람은 그런 사회 속에서 감정의 방향을 받아서 생활하는 것이다. 이성적인 선택은 대뇌피질이 한다. 감정은 대뇌피질도 포함되어 뇌 전체로부터 오게된다. 즉 이성적인 행동은 그 뿌리가 얕은 반면에 감정적인 행동은 그 뿌리가 깊은 곳으로부터 오고있는 것이다. 감정이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부합되고있다. 대뇌 피질적인 사람은 이성적이면서 차갑다는 표현을 듣게되는 반면에 변연계와 뇌교가 중심인 사람들은 감정적 또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게된다.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는 반면에 모든 것이 계산적인 사람에게는 친구가 적은 것도 어떤 뇌의 작용이 우선하는지에 달려있다. 물론 100% 전부 이성적이거나 감정적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성과 감정이 적당히 잘 섞여서 작용할 때 우리는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라는 평을 듣게되는 것이다. 원만한 인격의 소유는 건강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생활습성을 갖게될 가능성이 많아질 뿐 아니라 감정의 통제와 표현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음으로부터 얻는 많은 이점들이 있게되기 때문이다. 좋은 사회생활은 좋은 감정생활에 도움을 주며, 좋은 감정생활은 건강한 사회생활과 건강생활에 도움을 주게된다.

  순수하게 이성적인 것은 숫자뿐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인간생활을 깊숙하게 들여다 볼 때 모든 면에는 감정이 다 포함되어있다. 약속과 윤리가 그렇고, 규칙과 법이 그렇다. 이성적인 숫자가 그 중심에 있는 수학, 물리학, 화학 등 차가운 이성적인 것으로 만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양자물리학의 대두로 순수한 이성이라고 여겨지던 물리학도 개인적인 관찰에 의해서 상대가 달라질 수 있음이 증명된 바 있다. 개인적인 관찰은 필연적으로 감정이 포함되게 있게된다. 순수한 이성이 존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우주에서 생기는 모든 것은 모두 감정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면 그 결과는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감정과 사회는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인간생활 속에 깊숙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따라서 인간생활에 깊숙이 작용하는 감정과 사회생활이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어떻게든지 작용하리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정과 사회라는 새로운 각도를 통에서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대해 고찰 해 본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건강생활에 대한 논의를 해 보고자 한다.

 

사회와의 연결이 건강생활에 미치는 영향조사(알라메다 군 연구조사) : 생활습성과 인간수명에 관한 한 가장 유명한 연구 조사는 1965년도에 캘리포니아의 버클리 대학 연구 조사 가들이 알라메다 군(Alameda county)에서 살고있는 7천 여명의 성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건강상태와 함께 그들의 병력 등 모든 면에 대한 연구조사를 9년 이상 걸려서 실시한 것이었다. 알라메다 군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대한 연구조사의 내용은 건강생활, 가족생활, 사회생활, 취미생활 및 그들의 태도와 감정에 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알라메다 군 연구조사의 특징은 연구조사의 방법으로 한번에 걸친 인터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방문을 통해 대상자들에 대한 상태를 앞을 내어다 보면서(prospective), 종적(longitudinal)인 방법으로 연구조사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연구조사 대상자에 포함된 광범위한 숫자와 함께 오랜 세월을 통한 앞을 내어다 보면서 종적으로 연구조사 방법으로 작성된 내용과 그 결과는 모든 연구조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것이었다.

  종적인 연구조사 방법과 함께 많이 쓰이는 횡적(cross sectional)인 방법으로 얻은 연구조사 결과는 정적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종적인 연구조사 방법은 동적이고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데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연구조사 방법중의 하나이다. 앞을 내어다 보면서 종적으로 연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어렵게 되어있다. 예를 든다면, 어떤 생활습성이 병을 들게 하는지 아니면, 병이 들었기 때문에 어떤 생활습성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수 없게 된다.

  알라메다 군 연구조사는 행동적인 역학조사를 통하여 어떻게 행동이 건강과 질병을 구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결론을 가능하게 만든 연구조사였다. 이를 통해서 성인들에게 해당되는 유명한 "일곱 가지의 건강한 생활습성"이 규정될 수 있었다. 이들은, 1) 매일 밤 7-8시간 동안의 수면생활, 2)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생활, 3) 간식을 거의 하지않는 생활, 4)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생활, 5) 금연생활, 6) 과음을 하지 않는 생활, 7) 규칙적인 운동생활 등이었다. 이 결과를 인용한 수없이 많은 연구 논문들이 제출되었고 그 결론은 위의 일곱 가지 건강생활이 한 사람의 질병과 건강을 가르는데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알라메다 군 연구조사 결과가 말해주는 것들 중에 가장 놀랄 만한 것으로는 1979년에 리사 버크만(Lisa Bergman)과 리오나드 싸임(Leonard Syme)이 발표한 '사회조직, 숙주의 저항 및 사망률(Social Network, Host Resistance and Mortality)'이라는 논문이었다. 이는 새로운 학문으로 사회적인 역학(social epidemiology)을 창설할 정도로 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초래하게 된 역사적인 논문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논문이다. 이 논문의 결론은 사회적으로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인간의 면역성은 물론 건강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사회적으로 연결되었다는 말은 일반적인 사회활동 이외에 교회나 시나고그(synagogue, 유대인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들의 영성생활과 교회나 회당 회원들과의 교제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월등하게 양호한 건강을 누리면서 살아가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망률도 훨씬 낮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 논문은 교회에 다니는 것을 포함한 사회활동은 다른 여러 가지의 건강생활 요소들과는 독립적으로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즉  흡연여부, 음주여부, 과체중 여부, 운동생활 여부, 및 다른 건강생활의 요소들과는 완전하게 전혀 다른 독립적인 요소로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인 것이다. 이 결론은 긍정적인 사회활동을 할 때에도 해당되지만, 부정적인 사회활동(예를 든다면, 마약이나 도박을 하는 등의 사회활동은 부정적인 사회활동으로 여길 수 있음)에도 해당됨을 보여주고 있다. 한 두 가지의 좋은 사회생활로는 얻는 것은 적어지는 반면에 전체적으로 좋은 사회생활을 다 잘 할 때는 더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버크만과 싸임은 교회생활을 포함한 건강한 사회활동이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있었지만 그 원인에 대하여는 결론도출에는 상당한 여유를 두고있다. 결과적으로 이 방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생활과 건강상의 이점들에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연구조사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사회적인 면역성 :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 : 9-12)

  사회적인 면역성이란 리사 버크만이 만들어 낸 용어인 사회적인 역학으로부터 유래된 말로서 처음에는 다른 학자들로부터 무시 내지는 반대를 받았으나 이제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하나의 학술용어로 정착해가고 있는 중이다. 사회적인 면역이란 개인적인 면역성의 범위를 지나서 사회로부터 맺어지는 인간관계가 개인의 면역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대인관계로부터 오는 영향이 개인의 건강과 면역성에 끼치는 바가 아주 강력하다는 것이 리사 버크만의 주장이었고 이 주장은 다른 여러 연구조사에 의해서 확인된 바 있다. 좋은 대인관계는 삶의 질을 증진시키며 생명까지도 연장시킬 수있게 됨을 밝히게 된 것이다. 개인의 건강과 면역성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는 사회생활 이외에 주변환경도 있다.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으로 자신이 어떤 정도의 대인관계를 갖고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 당신에게 응급상태가 왔을 때 언제라도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당신이 절대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친구들의 숫자는 얼마나 됩니까?

*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냅니까?

* 외롭지 않습니까?

*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으며 또한 제대로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위에 나온 몇 가지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면역성이 높게 책정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현재 처해있는 입장으로부터 개선되어 나아갈 길을 찾아보도록 해야 한다. 한 사람의 건강과 수명은 1) 생리적인 면, 2) 생활습성으로부터 오는 면, 3) 심리적인 면과 함께 4)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 여부 등의 여러 가지의 요소들로부터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통 의학적인 시각으로 병발생을 보아 온 방법은 특정한 생물학적인 요소가 특정한 생물학적인 변화를 일으킴으로 어떤 특정한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적 역학적인 면으로 보는 병발생은 사회환경의 변화로 숙주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됨으로 병이 발생하게 된다는 견해인 것이다. 버크만의 시각은 후자에 속하고 있고, 버크만의 주장은 이제 과학의 주류로부터 잘 받아들이는 학설로 정착해가고 있다. 즉, 사회적인 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문이 대두되면서 사회과학과 역학이 서로 연결되어 건강과 질병에 대한 논의를 해야하는 새로운 장르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부터 오게되는 독극물이 면역에 끼치는 영향, 흡연 및 음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성으로부터 오는 영향이 사회면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요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특정한 원인이 특정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전통적인 관점에 속한 독립적인 요소들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역학적인 요소는 대인관계 및 변해 가는 관습 등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사회적인 유대관계는 나이, 성별, 인종, 흡연여부, 운동여부 및 다른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과는 독립적으로 한 사람의 건강과 질병에 직접 작용하는 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사회적인 유대관계는 아주 복잡하다. 어떤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과 가깝고 또 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가까운 몇 사람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 가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한 두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는 필요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가까운 사람은 하나도 없이 스스로 혼자서 살아가면서 외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대인관계를 갖고있던지 사람들로 받을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도움이 있을 수 있다.

 

1) 감정적인 도움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며 이에 대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도움

2) 기계적인 도움 :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차편을 제공해준다든지 등의 기계적인 도움

3) 금전적인 도움 : 말 그대로 금전적인 도움

4) 칭찬의 도움 : 사람은 남들로부터 칭찬듣기를 원하고 좋아한다. 이런 필요에 응해서 칭찬을 해주는 도움

5) 사랑하고 사랑 받는 도움 : 사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는다

6) 결혼 여부 : 좋은 결혼관계는 건강에 아주 좋게 작용하는 반면에 나쁜 결혼은 건강에 아주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등 사람들은 대인관계로부터 여러 가지 종류의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나쁜 결혼이 건강에 나쁘게 작용하는 것과 같이 좋지 않은 친구를 사귀면서 나쁜 영향을 받는 예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알고있다. 특히 10대 때의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일생에 영향을 끼칠 만큼 심각한 면이 있다. 나쁜 친구의 꼬임에 빠져서 마약을 하고 가출을 하는 10대들이 얼마든지 있다. 물론 성인이 된 다음에도 나쁜 사람들과 연결되어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보게된다.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모두 다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치유가 일어나는 유대관계 : 사람들은 사람들 속에서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다. 여러 면으로 치유와 유대관계 사이를 들여다보기로 한다.(Norman Anderson)

 

1) 가족들과의 관계 : 1950년대에 있었던 하버드 대학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끼치는 건강상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는 연구조사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관계와 감정에 대하여 그 정도를 1) 아주 가까움, 2) 정답고 친절함, 3) 참을 수 있음, 4) 차갑고 문제가 있음 등 4 가지 답변을 마련한 후 여러 가지의 질문을 하도록 한 후에 이를 수집해서 부모에 대한 가까운 정도와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연구 조사한 바 있다. 이 조사는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에 대한 설문이었는데 30년 후에 이 연구조사의 대상자로 선정되었던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건강상태와 30년 전의 설문내용과의 관계를 찾아내는 연구조사였다.(Linda Russek)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웠다.

  30년 전에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변한 사람들 중, 91%의 사람들이 중년기에 들어서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을 갖고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고 답변한 사람들 중 45%만이 같은 정도의 병을 갖고있었다는 사실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이 보여준 병들은 심장병, 위궤양, 알코올 중독, 고혈압 및 기관지 천식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친근감 역시 어머니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양쪽 부모에 대한 친근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상승효과를 보여주었다. 예를 든다면, 양쪽 부모에 대한 친근감에 모두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의 87%가 병을 갖고있었던 반면에 양 쪽 부모에게 긍정적인 친근감을 보여주었던 사람들은 다만 25%에서만 질병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와 비슷한 연구 조사는 최소한 20 여 개나 있으며 이 연구 조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5만 5천명이 넘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실시된 연구조사인 것이다. 즉 사회적인 유대관계나 가족들 간의 유대관계가 한 개인의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사실이다.

 

2) 유대관계와 수명 : 미시간 대학에서는 30-63세 사이 2천명의 건강한 남녀를 선정해서 9-12년 동안 이들의 결혼상태, 교회출석(신앙) 여부, 자원봉사활동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이들의 사망률과 비교해 보았다. 여자들에게는 2 : 1 정도였으나 남자들에게는 3 : 1 정도로 사망률과 사회적인 유대관계의 정도에 차이가 남이 밝혀졌다.

  한편 듀크 대학에서는 300명의 남녀노인들을 30개월 동안 그들의 대 사회활동과 사망률을 연구 조사해 본 결과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측의 사망률이 2-3배나 낮았다고 한다.

 

3) 유대관계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 스웨덴에서 6년에 걸쳐서 1만 7천명의 남녀 29-74세 사이의 사람들에 대한 유대관계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연구 조사해 보았더니 1.3 배의 차이가 났다고 한다. 한편 1만 3천명의 핀란드 사람들에 대한 연구 조사는 1.5배의 차이가 나고 있었다고 한다.

 

4) 유대관계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부터의 회복관계 : 예일대학에서는 190명의 노인 남녀들 중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6개월 동안 추적해 본 결과 감정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회복하는 사람과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회복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망률은 약 3배의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5) 유대관계와 일반 감기와의 관계 : 멜런 대학에서 270명의 자원자들을 모집하여 이들에게 낮은 정도의 감기 바이러스를 코에 주입한 후 감기 발생과의 관계를 측정한 바 있다. 대 사회 유대관계가 깊은 사람과 낮은 사람 사이의 감기발생률의 차이는 4배에 달했다.

 

6) 유대관계와 HIV 진행상태 :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는 82명의 HIV 환자들에 대한 HIV 병 진행에 대한 측정을 한 바 있다. 만족할만한 유대관계를 갖지 못한 환자의 질병 진행속도는 약 두배에 달했다.

 

7) 유대관계와 임신 : 대인관계가 좋은 임신부는 임신으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의 병발증도 낮았으며, 분만도 쉽게 이루어졌으며 태어난 아이들의 건강도 좋았다는 보고는 많이 있다.

 

8) 결혼 : 결혼은 수많은 사회적이고 또한 사람들 간의 유대관계들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깊은 내용을 담고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결혼해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만성병에도 덜 걸리게 되고, 또는 심각한 병에 걸리더라도 그 병으로부터의 회복이 미망인이나 홀아비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유리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2만 7천명의 암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는 결혼해 있는 사람들의 암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더 조기에 발견되었으며, 같은 정도로 진전된 암이라고 하더라도 결혼해 있는 사람들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생존율이 올라감이 관찰되고 있다.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 건강하고 질병에 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첫째, 우선 건강한 사람이라야 결혼할 마음이 생기는 반면에, 병에 걸린 사람들은 결혼을 늦추거나 결혼을 하지 못하고 기다릴 수밖에는 없게된다. 둘째, 결혼은 그 자체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 결혼한 사람들은 위험에 덜 노출되면서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기능을 갖고 있다. 셋째, 경제적으로 결혼한 사람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게된다. 이런 이유들로 사회학자들은 결혼은 결혼 자체만으로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갖게 되는 효과를 내게 된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되고, 서로 위해주면서 서로간에 유대관계에 들어가기 때문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쉬워지지만, 문제를 푸는 데에도 서로 간에 도움이 됨으로 실질적인 이익을 볼 수 있게된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건강유지와 질병치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정립된 것과 같이, 좋은 결혼생활 역시 일단은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이로부터 건강상의 이점들을 제공받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여자와 남자 사이에 누가 더 많은 이득을 볼까? 이에 대한 답변은 아주 명확하다. 남자가 얻는 이득이 여자가 얻는 이득보다 훨씬 더 크게된다. 결혼한 사람의 수명이 혼자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 길다는 사실에 대하여는 이미 언급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결혼해 있는 경우에 남자의 수명이 여자들에 비해 더 길게된다. 즉, 결혼생활로 얻는 장수라는 이득에 관한 한 남자에게 더 많은 이득이 주어지게 된다. 남자들은 혼자서 오래 사는 경우가 드문 반면에 여자들은 혼자 살더라고 장수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뿐만 아니라 결혼한 남자들은 사회적인 유대관계나 대인관계의 대부분을 결혼생활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여자들은 결혼해 있더라도 다른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교회생활 포함) 결과적으로 남자들이 혼자로 될 경우에 결혼생활로부터 받는 모든 이점들을 잃게됨으로 건강유지에 심각한 문제들이 야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무조건 건강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어려운 결혼생활은 이점보다는 해로운 점들이 더 많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게된다. 이혼은 양쪽에 다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결혼생활을 억지로 유지하는 것보다는 이혼이 오히려 건강에 더 이롭게 작용할 수도 있다. 어려운 결혼생활은 몸과 마음 양쪽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에 주는 상처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결혼한 쌍방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여기에 결혼으로 태어난 자식들의 건강과 안녕까지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는 결혼생활은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의 연구조사로 밝혀진 바 있다.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사회적인 유대관계나 대인관계가 모두 건강에 좋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회로부터의 유대관계나 사람들과 대인관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마약중독에 걸린 사람은 마약을 얻을 수 있는 사회에 속한 다른 마약중독자로부터 마약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한 이들과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사춘기 때 사귀는 친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의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조사가 되어있고 그 내용에 대하여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가까운 유대관계를 통해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쁜 영향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에 대한 심각한 이해가 있어야 된다.

  암환자나 최근에 가까운 사람을 사별한 사람을 찾아갈 때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조사가 나와 있다. 이는 상당히 예민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Matt Burg, Teresa Seeman) 당사자들이 죄의식을 느낄 수도 있고 어쩔 수없는 상황에 처해있음에 대한 스스로의 자책감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암환자는 남에 의존해야 하는 입장에 대하여 더 슬퍼질 수도 있고, 받는 도움에 대한 부담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찾아 올만한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또 다른 감정인 섭섭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감정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연구조사 단계를 가까스로 벗어나는 시점에 와 있는 정도이다. 앞으로 감정과 사회와 건강/질병에 대한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은 후에나 감정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를 실생활에 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감정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된다는 것만 갖고도 얻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감정적인 요소들과 사회적인 요소들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선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감정과 사회가 인간생활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사회자체에 대한 연구조사는 많이 되어있는, 상당히 오래 된 학문이다.(사회학) 그러나 사회와 건강/질병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감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연구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감정을 빼어 놓고는 건강과 질병에 대한 이해를 하기가 어렵게 될 정도로 여러 방면에 대하여 감정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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