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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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22 06:04 조회2,717회 댓글0건본문
살아있는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피해갈 길은 없다. 오는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도 없다. 스트레스가 없는 인생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는 스트레스를 실제보다 더 크게 만들어서 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방법에 따라서는 오는 스트레스를 실제보다 더 작게 만든 후 이를 잘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가 일반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많은 직접 또는 간접적인 증거들이 많이 있다. 스트레스는 불면증과 함께 불안, 공포 및 우울증으로 연결되기 쉽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면역성을 떨어뜨린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낮아진 면역성은 암을 비롯해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불임증 및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면서, 성생활에 여러 가지의 문제들을 야기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 집 전화번호도 생각이 나지 않게 되는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 종종 있다. 스트레스는 두뇌의 기억력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사고력 및 정신집중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스트레스는 거의 대부분 주관적인 관찰과 인식으로부터 오게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라도 나에게 끼치는 영향을 완전히 다를 수 있다. 과거의 기억과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에게는 스트레스 감으로 다가오더라도, 같은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뜻도 주지 못하게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로서 작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뜻을 갖고 있다. 같은 사건에 접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별 일이 없이 지나칠 수 있게되는 반면에, 나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건강 상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그 중의 한 가지가 고혈압이다.
고혈압의 원인들 중에서 스트레스와 같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들도 별로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필연적으로 `싸우거나 뛰거나(fight or flight)`의 정신-신경-육체로 이어지는 생리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싸우거나 뛰거나라는 두뇌의 판단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가 작동하면서, 부신으로 이어지는 생리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부신으로부터 아드레날린과 코티존이 분비된다.
이 두 가지 호르몬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즉 스트레스가 있게되면 아드레날린과 코티존의 분비가 생기는데, 이 두 가지 호르몬은 여러 가지의 작용을 하지만, 그 중에서 혈압을 올리는 작용도 하게된다. 스트레스는 고혈압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흡연이 고혈압과 관련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가 오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담배를 피울 때 스트레스에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하는지에 대하여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하여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접하게 되면 담배를 피우게 된다. 이때 담배를 피울 때 어떤 구체적인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효과보다는,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로부터 나오는 니코틴이 부신으로부터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아드레날린은 혈압을 올려주는 작용을 하게됨으로 그대로 고혈압으로 이어지게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고혈압을 악화시키게 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깊은 내막이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알코올 중독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술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고, 스트레스를 좀 더 깊은 곳으로 몰고가게 된다. 술기운이 다 없어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술은 심장 박동수를 빠르고 강하게 만든다.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강하게 되면, 그대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면서, 고혈압으로 발전하게 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술을 끊으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술-빠른 심장박동-고혈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길들 : 스트레스는 생사에 관한 중대한 일이 벌어졌을 때 이를 벗어나기 좋으라고 발생하는 신체의 생리작용인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대한 판단은 대부분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잣대는 본인 스스로가 마련해 놓았다가, 스트레스가 왔을 때 이 잣대를 사용해서 스트레스의 크기를 재어보게 된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인생을 비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 감에 대하여 더 심각한 반응을 보여줄 지에 대하여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잣대에 대한 검토를 해보는 작업을 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에 대하여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잣대가 주관적이라는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평소의 혈압은 그리 높지 않은데 비하여, 의사 사무실에서 재어보는 혈압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게된다.(white coat syndrome) 혈압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의사 사무실에서 혈압을 측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로서 작용하기 때문인 것이다.
긴장을 완화시키는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다. 이런 방법들을 쓸 때 혈압이 내려간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든다면, 심호흡법, 생체제어반응, 명상법, 요가, 점진적 근육 이완법, 적당한 운동, 음악치료, 미술치료 및 유도 영상법 등이다. 이런 긴장 완화법들을 쓴다고 하더라도 혈압이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혈압을 내리는 정도는 그렇게 큰 것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미약한 혈압강하작용 밖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을 매일 적용함으로 얻는 이점들은 혈압만 내려주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된다.
특히 생활습성 자체에 대한 검토와 함께 음식생활, 적당한 영양소 섭취 및 규칙적인 운동생활과 더불어 긴장완화 방법들을 도입한다면 혈압을 정상화시키는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긴장완화를 통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여러 가지의 방법들에 대하여는 스트레스라는 다른 장에 자세하게 기술하였음으로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심호흡법을 이용한 혈압강하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잘 정리된 바 있는, 새로운 과학적인 사실임으로 이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지원자들에게 얕은 호흡을 실시하게 하였더니, 소변으로 배설되는 나트리움은 줄어들고, 반대로 칼리움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즉 혈압을 올려주는 나트리움의 체내에서 올라가고, 반대로 혈압을 내려주는 칼리움은 체내에서 떨어지게 됨으로 혈압을 올려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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