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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문화라는 이름에 가려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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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03-17 08:39 조회2,8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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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명절인 구정 때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했다고 한다. 며칠 동안의 도박 끝에 주인과 종업원의 입장이 바뀌는 일도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들은 새로 들어 온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왜 저렇게들 뛰면서 고생들 하나, 하인들은 시키면 될 것을!”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계속적으로 먹고 마시는 휴일의 연속으로 얻은 체중을 매년 연초가 되면서부터 이를 빼려고 안간힘을 쓴다.

     미국으로 이민 온 일본인들과 일본에 살고있는 일본인들에 대한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비교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미국에 이민 온 후의 일본인들의 거의 모든 면에서 미국인들과 비슷한 건강상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즉 혈압이 높아지고, 체중이 늘어나면서 콜레스테롤도 올라감이 관찰되는 것이다. 음식이 달라지고 생활습성이 미국인들을 따라가다 보니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갖게되는 성인병들을 미국으로 이민 온 일본인들도 갖게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예들은 얼마든지 있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생활습성으로부터 오는 문제점들인 것이다.

     현재 살고있는 사회의 커다란 문화를 거스르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는 한 사회가 한 민족이 살아가는 생활양식이다. 문화에는 수많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언어, 방언, 명절, 예절, 기후와 풍습, 의상, 주택, 음악, 미술, 예술, 문학 등 많은 문화의 면면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무래도 음식일 것이다. 음식은 문화의 거의 모든 면들을 조금씩은 다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은 매일 접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에도 가장 심각하게 작용하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문화의 모든 면이 그렇지만, 음식이라는 문화는 비교나 비판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문화 자체를 비교, 비판하기도 어려운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잘못했다가는 감정적인 반응을 받기 쉽다. 왜냐하면, 문화는 살아있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에는 감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쌀에 대하여 갖고있는 감정은 유별나다고 볼 수 있다. 쌀과 얽혀있는 한국인들의 문화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에 쌀 수입에 반대하는 한 국회의원의 단식투쟁이 있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고, 한 농민은 거센 반발 끝에 생명을 잃는 일이 벌어진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쌀에 정서를 미국인들이나 쌀이 주식이 아닌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피부에 닿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한국인들이 갖고있는 쌀에 대한 문화가 그만큼 깊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 어렵게 살던 때, 일년에 쌀밥 구경은 명절 때나 할 수 있었던 때는 쌀밥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쌀의 높은 혈당지수가 문제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풍부한 음식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옛날 어렵게 살던 때 먹던 조잡한 음식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과학과 접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제는 건강을 위주로 살아가는 새로운 문화, 그것도 음식문화가 새롭게 정착되어야 한다. 
   
     각종 공정을 거치면서 정제된 음식들에는 희소 영양소 및 식물성 화학물질이 많이 없어지게 된다. 그 결과로 생기는 것이 각종 성인병 및 과체중인 것이다.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음식물을 섭취할 때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기해야 한다.

     음식만이 문화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요소들이 문화라는 이름에 가려지면서 현대인들을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하게 만들어 준다. 
     자동차 문화와 텔레비전 문화로 인한 운동부족,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웍으로 인한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현대인들의 문화에 가려진 해로운 면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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