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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인생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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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08-18 08:32 조회2,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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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여름은 25-50세 사이를 의미한다. 가장 생산적인 계절인 것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슬그머니 넘어간다. 언제 여름이 되었는지 모르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과일이 나오면 여름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얻은 후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이제까지의 학창생활과는 다른 인생이 펼쳐짐을 알게된다. 
     특히 학업전반에 걸쳐서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대학생활을 끝내면서 직장을 얻게되는 시기는 젊음과 성인의 경계지경에 속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슬그머니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아주 현격한 차이가 나는, 다음의 현실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현대에서와 같이 전문지식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에서 살아가려면 대학교육은 필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2백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이란 특수한 사람들이나 가던 곳이었다. 학자나 성직자들이나 가서 공부하던 곳이 대학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전문직업을 얻기 위한 교육받는 장소로 자리를 잡고있다. 

     인생의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바뀌는 그 시점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대학 생활인 것이다.        따라서 어릴 때는 대학이 목표가 되고, 일단 대학생활이 끝나고 직장을 얻으면서 사회에 나오더라도 대학생활을 잊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대학생활에는 많은 추억이 담기게 되는 인생의 꽃과도 같은 세월인 셈이다.

     인생의 여름 시기에는 대개 직장을 얻게되면서, 또한 결혼을 하며 가정을 이루게된다. 직장을 얻는 것과 결혼하는 것이 서로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인생의 여름이 시작되는 것이다. 
     직장생활도 처음으로 시작하고, 결혼생활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하나로 모여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서로간에 배우는 것이 많을 수밖에는 없다.
     그러다가 아기가 생기게 된다. 결혼생활에 아기가 생기면 결혼생활의 역동성이 달라지게 된다. 결혼생활에 아기가 생기는 것보다 더 큰 사건은 없다.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사건인 것이다. 
     부부중심의 생활이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로 변하게 된다. 이때쯤 되면 여자는 아기에게 얽매이게 되고 남자는 아이까지 생겨 더 커진 가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억누르게 된다.
하여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학령기, 사춘기, 청년기를 지나는 아이와 함께 같이 성숙해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것저것 생각하거나 따져보지 않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니까 가능한 일이지, 그렇지 않다면 아이까지 낳아서 키울 생각은 엄두도 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허둥지둥 아기를 키우지만 나를 낳아주고 키워 준 부모의 고마움에 대한 생각은 별로 나지 않고, 내가 키우는 자식 생각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식 키우기가 어렵다는 생각만 나지 나를 키울 때 고생했을 부모생각은 없고, 나 자신은 이 세상을 내가 스스로 크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다.

     하여튼, 인생의 여름을 같이 지나면서 좋았던 추억과 잊고싶은 일들을 같이 겪으면서 살아 온 부부가 나중에는 서로간에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아직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게 된다. 
     일생을 같이 살아 온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한다. 모습도 닮게되지만 생각은 정말로 닮게된다. 두 사람 사이의 이해관계가 거의 일치하게 되면서 주머니 돈이 쌈지 돈으로 되어 가는 것이다.

     이때쯤 되면, 직장이 생활에 차지하는 부분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직장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 때와 장소와 사람을 잘 만나야 좋은 직장생활을 하게된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직장생활 이후의 인생의 질은 얼마나 좋은 운이 따르는지 여부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운이라는 것은 도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운이란 어디까지나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박과 운의 차이점은 노력 여부에 따른 것이다.

     인생의 여름 계절에는 가정과 직장 사이의 두 기둥 사이에서 인생살이가 펼쳐지게 된다. 인생의 여름 하면 누구나 가정과 직장에 대한 생각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게된다. 그만치 가정과 직장은 인생의 여름에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큰 것임을 알게된다.

     인생의 여름은 지날 때는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지나놓고 보면, 참으로 짧은 시절이었던 것을 알게된다. 
     인생의 봄은 왜 그렇게 지루하고 천천히 가는지 짜증스럽던 생각만 나는데 반해 인생의 여름철은 짧았다는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여름은 끝나게 된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게 된다.

     인생의 여름 끝은 인생 전체의 끝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다음에 펼쳐질 인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인생의 여름시절에 죽음이라는 생각이 한 두 번 스쳐 가게된다. 그러나 죽음이란 아직도 먼 곳에 있어 잘 보이지 않음으로 죽음에 대한 심각한 생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의 여름이 지나가는 것은 막을 길이 없게되면서, 싫으나 좋으나 죽음 자체에 대하여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인생의 가을과 인생의 겨울이 빠르게 접근해 오고 있음을 알게된다. 죽음은 생각하던 것보다 더 심각한 사건임을 알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생의 봄에는 꽃이 피면서 지고, 인생의 여름에는 열매가 맺혀지면서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먹을 정도로 성숙되어 있지는 않다. 싱싱한 여름 색깔과 함께 무더운 여름 날씨에 열매는 점점 커 가는 것이다. 아직 익지는 않았지만 번성의 계절임을 알게 해준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거둬들여야 할 추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시절이기도 하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아직은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게되는 시절이기도 하다.

* 뒤를 돌아다보니 : 인생의 여름을 뒤돌아다보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크고 작은 실수들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에 좀 더 완숙미가 있었더라면 참으로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된다. 지나간 것들은 이제 어쩔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능하다면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하여튼 인생의 여름은 아무리 다른 각도로 뒤돌아보더라도 참으로 인생의 꽃이었다. 한시라도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았어야 할 귀중한 시절이었던 것이다. 
     인생의 봄철에 공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인생의 나머지 절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기초작업인 것은 틀림없다. 그 기초작업 해 놓은 것을 자본으로 해서 인생의 여름철에 가장 유효하게 써서 더 확실하고 알찬 수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의 봄철에 발견한 재능과 인생의 목표와 함께 진정으로 더 생산적인 인생의 여름철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로, 빠르지만 인생의 여름철이라도 사람들에게 귀중한 문화적인 유산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라면, 다음에 오는 인생의 절기를 좀 더 귀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기초적인 재산인 재능과 인생의 목표와 인생의 완숙 미를 얻게되었음으로 다음에 오는 인생절기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게 된다. 
     사람은 분별력이 생겨야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열매를 맺는 충실한 절기로 살았다면, 지금쯤 좋은 친구가 생겼을 것이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터득했을 것이다.
     
     인생의 여름은 참으로 짧았지만, 기억할만한 사건도 참으로 많았다. 군대 갔다 온 기억, 아내와 연애하면서 결혼했던 기억,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온 기억, 이민 온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애를 쓰면서 살아가던 기억, 하나 같이 모두 소중한 기억들로 꽉 차있는 인생의 여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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