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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돌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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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4-10-27 07:40 조회2,750회 댓글0건

본문

     돌보는 사람을 가족과 구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들만 암 환자를 돌보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어느 누구라도 모두 암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또한 암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어느 시기에 도달하면, 암 환자를 전적으로 돌보아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 놓일 수 있게된다. 어떤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 또는 특별한 기술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돌보는 사람 입장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런 예고 없이 암 환자를 돌보아 가면서 경험을 쌓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봄이 가장 보편적일 때는, 배우자가 가장 편하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서 돌봄을 받아 오던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돌보아야 할 경우, 몸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돌볼 수 없는 경우, 다 큰자식을 돌보아야 하는 부모의 입장 등 수없이 다른 많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돌보는 사람이 될 수밖에는 없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될 것이다.

     돌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암 환자가 겪는 여러 가지의 감정의 기복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해야한다. 
 
     암 환자들은 충격, 화남, 슬픔, 부인, 죄책감, 불안감, 외로움, 공포, 걱정, 받아들임 및 희망 등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때때로 겪게된다. 이로부터 나오는 언어나 행동에 대하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어야 돌보는 사람의 역할을 제대로 맡을 수 있게된다.

     돌보는 사람이 암 환자를 돌보는 수준에서 많은 차이가 나게된다. 수발을 직접 들어야 하는 말기 암 환자가 있는가 하면, 곁에서 말동무 역할만 해주면 되는 암 환자도 있다. 그 중간에, 의료진과의 연락, 차편마련, 식사준비, 아이들 등교와 하교시간 맞추기, 암 환자가 해내야 하는 일들을 대신 해주는 역할, 암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나 이를 넘어서는 깊은 지식을 공유하는 등 상당 넓은 범위의 돌봄을 해주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완급에 따른 순서를 매겨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일의 효과적인 수행은 물론, 수행하는 일정에 대한 혼란을 막을 수 있게된다. 
     일상적인 가정에서 만의 일들 뿐 아니라, 같이 영화를 관람한다든지, 쇼핑을 같이 가던지 또는 같이 정원을 돌보아주는 것과 같은 일도 할 수 있다. 

     암 환자와 같이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일 것이다. 암의 종류, 암의 시기, 암의 위치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요즈음 암 예방과 암 치료에 운동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암 환자에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여부는 담당 의사에게 문의해야 할 사항이다.

     이때 가족과 같이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돌보는 임무를 맡게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을 필두로 해서, 친구, 이웃, 직장동료, 속해있는 단체, 믿음의 친구, 자원봉사자 등 어떤 사람들이라도 맡은 바 임무를 맡아서 수행할 수 있다. 사랑과 헌신이 전제되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현대인들의 생활특성 중의 하나가 여러 곳에 흐트러져 사는 것이다. 멀리 떨어져 산다고 할 것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전화를 자주 걸어서 말동무가 되어주면서 사랑과 격려의 역할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제한된 범위 내의 일이기는 하지만, 의료진과의 연락을 해줄 수 있고, 같은 지역에 있는 자원자들을 찾아볼 수도 있고, 특히 인터넷이나 웹사이트를 통하여 암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도와줄 수도 있다.

     암 환자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라도 대부분의 비지네스는 전화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거리와는 상관없이 장거리 돌봄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전화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장거리 돌봄이 맡아서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할 경우와 같은 입장에서는 같은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이 수행하면서 일을 분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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