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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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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여자들의 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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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29 02:58 조회3,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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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 칼럼 <여자의 신화, 남자의 오해 >

여자들의 몸 1

 그 동안 인간의 몸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지식은 남자들의 몸에 대한 내용이었다.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은 물론 병리학의 내용들은 전부 남자들을 모델로 삼은 것이었고, 그 것이 인간전체에 해당될 것이라고 여기면서 이를 극히 타당한 것으로 여겨오고 있었다. 그러나 각 분야에 여자 학자들이 대거 생기게 된 이후로 여자들의 몸에 대한 연구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는 최근에 와서야 여자들의 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함께 이를 학문으로 이끌고 있는 노력이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여자들의 몸을 모델로 한 연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자들에게 매달 있는 생리 때문이었다. 많은 경비와 노력을 들여서 하게되는 연구조사의 내용이 여자들의 생리 때문에 왜곡을 초래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실지로 여자들의 몸은 남자들의 몸에 비하여 많은 차이가 난다. 해부학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들의 몸은 생리학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여자들의 생리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 남자의 몸에 비하여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이 여자들의 몸인 것이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남자들과는 현격하게 또는 약하게 나는 차이점들을 포함해서, 여자들의 몸이 남자들의 몸에 비하여 어떻게 다른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여자의 몸은 남자의 몸에 비해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했는데, 그 시작은 수태하는 순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성염색체를 부모로부터 받는지에 따라서 여자와 남자로 갈라지게 된다. 어머니로부터 오는 성염색체는 X-염색체밖에는 없다. 반면에 아버지로부터 오는 성염색체는 X- 및 Y-염색체의 두 가지가 있다. 따라서 아버지로부터 받는 성염색체가 X-인 경우에는 어머니의 X-와 합치면서 XX로 되면서 태아가 여자로 태어나게 되는 반면에, 아버지의 성염색체가 Y-인 경우에는 XY로 되면서 태아가 남자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에게는 X-성염색체를 갖고있는 정자가 있는 반면에 Y-염색체를 갖고있는 정자도 있다. 즉 태아의 남녀를 구별짓게 되는 것은 남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여자아이만 잉태하는 여자는 갖은 수모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인 사실이 뒷받침된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사회, 문화 및 전통에 의한 난센스였던 것이다. X나 Y 성염색체의 모양을 볼 때, X는 실지로 X자처럼 보이는 반면에 Y는 Y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X-염색체에 비해서 Y-염색체는 훨씬 작고 가벼운 모양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X-염색체는 Y-염색체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유전인자를 담고있다. 다음은 이 준남 칼럼 중 X- 및 Y-염색체에 관한 내용이다.

허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오래 산다.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서 평균 7-8년을 더 살게된다. 주변을 보면 쉽사리 알 수 있다. 혼자 사는 할머니들은 얼마든지 볼 수 있으나 혼자 사는 할아버지를 본다는 것은 예외에 속하는 일이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라도 다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스스로 인생의 주역이라고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실일까?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자들이 인생의 주역이 아니고, 여자들이 인생의 주역이면서, 남자들은 인생의 조역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시작부터 남자가 주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남자의 정자는 그 구조가 아주 간단하다. DNA를 운반하는 모터만 달려있는 형태이다. 난자가 있는 곳까지 유전인자를 전달하려고 힘차게 거의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기능만 있는 것이다. 여자의 난자에게는 달려가는 기능은 없다. 수동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지는 곳까지 옮겨진 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여자의 난자는 한 생명을 온전하게 키워내는 모든 구조와 영양소들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도 9개월이나 한 생명이 자라나도록 하는 주역도 여자이다. 남자는 주변에서 그 여자와 태어날 생명을 잘 지켜주는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누가 주역인지 드러나게 된다.

  태아를 보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나게된다. 수정된 태아의 성별을 보면 115 대 100 정도로 남자 태아가 훨씬 우세하다. 남자로 결정되는 Y-염색체의 무게가 여자로 결정되는 X-염색체의 무게보다 약간 가볍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자연유산이 되는 태아의 대부분이 남자임으로 분만할 때쯤 되면 그 비율이 105 대 100 정도로 상당히 접근하게 된다. 그러다가 35세 정도가 되면 남녀간의 비율이 같아지다가, 그 다음부터는 남자의 숫자가 여자의 숫자보다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100세인이 되면 90%가 여자로 되는 일방적인 여성우세의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인생의 주역이 누구인지 또 한번 강조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여자들은 감정발산을 잘 하면서, 몸에 자그마한 이상이 있더라도 이를 숨기지 않고 서슴치 않고 도움을 찾는 반면에, 남자들은 웬만하면, 몸에 온 이상을 숨기면서 끌고 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즉 남자들은 병을 키우는 대신에 여자들은 병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아무래도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술과 담배를 더 많이 함으로 이로 인한 만성병으로 시달리게 된다. 남자들은 여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난자가 정자를 만나, 수태가 되는 순간부터 강인한 모습을 여자들의 진목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신 후 자연유산되는 대부분의 태아는 남자인데, 그 원인에 대한 추측은 다음과 같다. 자연유산이란 일종의 우수한 태아가 선택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태아는 더 이상 자궁내막에 착상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즉 태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남자 태아라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어떤 호르몬인가? : 성호르몬을 여성 호르몬 또는 남성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남녀 모두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을 다 갖고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여자에게는 에스트로겐이 테스토스테론에 비해서 높게 책정되어 있고, 남자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에 비해서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뿐이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두 호르몬의 작용이 같은 내용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작용하면서 현저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에스토겐은 주로 여자의 난소에서 만들어지고,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의 고환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남녀 사이에 이 두 호르몬의 수준에 차이가 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부신에서도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두 가지 호르몬을 다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면으로 볼 때에도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을 성호르몬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게된다.

  에스트로겐에는 세 가지가 있다. 평소에 젊은 여자들에게 있는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이다. 셋 중에서 가장 강력한 에스트로겐이다. 그러나 임신을 하면, 에스트라디올의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훨씬 약한 임신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에스트리올(estriol)이 에스트라디올을 대신하게 된다. 태아에 대한 면역성의 공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에스트로겐이 면역작용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임신한 태아를 이물질로 여자의 면역성이 이를 공격하면 태아가 무사할 리가 없게된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여자들의 면역성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자가면역질환을 갖고있는 여자가 임신을 하게되면 대부분의 경우에 병의 완화가 있게된다) 그러다가 여자가 갱년기에 다다르게 되면 에스트라디올은 거의 생성되지 않으면서, 지방세포로부터 만들어지는 약한 에스트론(estrone)이 강력한 에스트라디올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여자가 갱년기에 다다르게 되면, 그 동안 강력한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여러 가지의 이점을 갖고 살아오던 생활에 큰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에스트로겐은 여자를 여자로 만들어주는 작용을 하게되면서, 여자를 매혹적이며, 남을 도와주며, 다른 사람의 약함을 보호해주며, 양육해주는 성질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의 작용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에스트로겐은 희랍어에 그 어원을 두고있는데 그 뜻은 등애(gadfly, 가축에 꾀는)라는 뜻과 광란(frenzy)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발정(estrus)에 해당되는 "잘 받아들이는 상태(receptive)"로 만들어주면서 여자들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주는 작용을 하게된다. 에스트로겐은 여자들의 생리주기에 따라서 높아졌다가 내려가게 됨으로 여자들의 주기에 따라서 “잘 받아들이는 상태”에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여자들의 이 상태는 나중에 후회를 할지라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을 “호르몬의 마리린 몬로(The Marilyn Monroe of hormone)”라고 부르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이 여자의 몸매에 아름다운 커브와 부드러운 피부, 짙은 머리카락과 함께 붉은 입술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또한 성호르몬으로서의 작용은 여자에게 고급스러운 관능적인 매력을 더하면서, 여성 성기의 성숙과 건강을 보장하는 동시에 질의 윤기를 올려줌으로서 성교시 쾌감의 증진과 함께 성기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은 성욕을 올려주는 성질은 없다. 여자들에게도 테스토스테론이 있다. 이 호르몬은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들에게는 아주 낮게 책정되어있기 때문에 여자들의 성욕은 남자들에 비해서 아주 낮은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남자들의 성욕은 모든 동물들 중에서 비해서 가장 높다고 말한다. 실지로 성욕을 올려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자들에 비해서 남자들에게 월등하게 높게 책정되어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은 테스토스테론에 힘입은 남자들의 구애에 대하여, 이를 “잘 받아들이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성질을 갖고있음으로 남녀 사이의 사랑의 행위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갖고있는 것이다.

  다른 암컷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발정기를 인간의 여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여자들의 생리주기에 따라서 올라가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여자들의 마음속에 남자와 만나서 결합할 수 있는, 남이 눈치채지 못하는 묘한 생각과 함께, 배란기에 맞추어, 이를 행동으로 이어가게 하는 어렴풋한 느낌이 들게는 해주게 된다. 에스트로겐이 여자를 여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은 남자를 여성화시키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 자궁내막 및 난소 등 여성기관들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의 발견에 의하면, 이들 기관들 이외에도, 뼈, 심장, 혈관, 뇌, 간, 폐, 콩팥, 소장, 대장 및 방광에서도 에스트로겐 수용기가 발견된 바 있다. 이는 에스트로겐의 작용은 신체의 여러 기관들에 광범위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에스트로겐 수용기가 남자의 고환에서도 발견된 바, 이는 에스트로겐이 남성불임에 어떤 식으로든지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에스트로겐 수용기가 없는 실험실 쥐는 불온전한 정자 및 정자숫자로 인하여 불임증을 보여주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고환의 원심관(efferent duct)에 작용하여 수분의 흡수를 도와줌으로 정자의 농도를 높혀주면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올려주게 되는데 남자의 고환에 있는 원심관(efferent duct)에 에스트로겐 수용기가 없게되면 정자가 희석되어 불임증으로 이어지게 됨이 관찰된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척추동물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렁이와 같은 무척추 동물에게서도 에스트로겐 수용기가 발견되고 있다. 한 실험에 의하면, 이물질-에스트로겐(xeno-estrogen)의 작용으로 지렁이의 번식이 왕성해짐이 관찰되고 있다. 이물질-에스트로겐은 각종 석유화학물질들이 포함된 환경오염물질들로서 지구의 온난화와 더불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하여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에스트로겐의 긍정적인 작용들 : 에스트로겐은 성적인 면에서만 여자들의 몸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줌으로 골다공증을 면하게 만들어주게 됨으로 젊은 여자들에게서는 골다공증을 보기 힘든다. 여기에 에스트로겐은 뇌의 특정한 세포를 자라게 만들어주게 됨으로 여자들의 두뇌는 남자들의 두뇌와 현격한 차이가 나게 만들어 준다.(이에 대하여는 다른 장에서 좀 더 자세한 언급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의 다른 중요한 작용으로 혈관 내에서 혈소판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줌으로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인슐린 대사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면서 면역세포의 증식을 도와 면역성을 올려주기도 한다. 간에서 소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을 올려줌으로 동맥건강을 증진시켜주기도 하면서, 동맥 안에 생기는 떠깨(plaque)를 청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더하여, 에스트로겐을 동맥벽의 탄력(elasticity)을 높혀주어 혈액순환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결과적으로 임신 중 늘어나는 혈액의 양을 그대로 수용하게 만들어주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장에 가는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더 나아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에스트로겐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발생을 억제해주게 된다. 갱년기에 접어드는 여자들로부터는 이런 에스트로겐의 혈액순환에 좋은 작용이 떨어지게 되면서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증의 발병에 대한 위험률이 남자와 비슷하게 된다.

  한 연구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남자 나이가 72세가 되면 같은 나이의 여자에 비해서 혈액 속에서 발견되는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3배나 높게 측정된다고 한다. 이 말은 남자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여성화됨을 의미하는 동시에 에스트로겐의 보호작용으로 혈액순환을 비롯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의 긍정적인 작용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에스트로겐의 뇌 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히포캄포스의 노화를 예방해주어 알츠하이머 치매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자들에 비해서 훨씬 적은 숫자의 남자들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남자의 뇌 속에는 테스토스테론을 강력한 에스트로겐인 에스타라디올(estradiol)로 전환시켜주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즉 남자의 에스트로겐은 기억중추 중에서 가장 중요한 히포캄포스의 변화를 막아주면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인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뇌 신경단위(neuron)가 자라나게 도와주기 때문인 것이다. 한 편 여자들에게서도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되는 율이 훨씬 낮아짐이 관찰되고 있어, 에스트로겐과 뇌 신경단위의 건강은 상당한 상관관계를 갖고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에스트로겐 : 에스트로겐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성질을 갖고 있다. 한 예로 성전환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수술 전,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기간이 있다. 아침에 병원 복도에 일렬로 서서 에스트로겐 알약을 받아서 이를 복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에스트로겐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약(happy pills)"이라고 부르면서 기꺼이 약을 받아서 복용한다고 관찰하고 이를 보고한 경우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이와 같이 사람의 기분(mood)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는 뇌 세포에 있는 세로토닌(serotonin,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신경전도물질)의 수용기 숫자를 늘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세로토닌의 수용기 숫자를 올려준다는 것은 세로토닌을 직접 올려주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음) 이 현상은 갱년기 장애로 경증의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항우울증 약을 투여하기보다는 대신에 에스트로겐을 투여할 때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아서도 짐작이 가게된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있는 남자 산부인과 의사들 중에는,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길만 있다면, 나도 에스트로겐을 복용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음을 보게된다. 실지로 여자들은 행복감을 더 쉽게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작은 것들, 또는 가족들이나 친구들로부터도 만족감을 얻는데 비해서, 남자들은 큰 것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차이가 있는데, 에스트로겐으로부터 오는 현상의 일부라고 여겨지고 있다. 언제인가는 여성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작용 중에서 심장 및 혈액순환은 물론 뇌의 기능에만 작용하면서, 여성 생식기에 작용하는 기능은 없는 새로운 약이 출현해 남자들도 복용할 수 있을 가능성까지도 조심스럽게 내어다보게 된다.

에스트로겐의 부정적인 작용들 :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자들에게 여러 가지의 좋은 역할을 해주는 에스트로겐의 작용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각종 자가면역질환, 기관지 천식, 편두통, 자궁근종 및 유방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의 발생에 깊숙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기관지 천식, 편두통은 물론 생리전 증후군 등은 여자들의 생리주기에 따라서 병이 악화되고 호전되는 것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일단 갱년기에 도달하게 되면 이런 병들이 많이 완화되어 감을 보게된다. 갱년기에 도달하면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인 것이다.

  여자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유방암,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은 한 여자가 얼마나 긴 세월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어 있었는지와 비례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즉 이른 초경에 늦은 폐경이라면, 이런 여자들은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어있는 기간이 길게됨으로 앞의 암 발생에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반면에 임신 및 수유를 여러 번 한 여자들에게는 생리가 끊어져 있게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됨으로, 결과적으로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난소암의 발생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해주게 되는 효과를 보게된다.

  에스트로겐이 주로 된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자들에게도 유방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올라가게 된다. 반면에 암을 제외한 몸의 다른 부분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됨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에 관한 한 담당 의사와 잘 상의한 후에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부에 대하여는 각 여자들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사항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암 발생과 함께 혈액순환 개선 및 골다공증 예방 등을 모두 포함했을 때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수명연장이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20-37%에 다다른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 말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또는 받기를 원치 않는데 따르는 부작용과 이점들에 대한 내용을 심사숙고 한 후에 이에 대한 결정은 모든 여자들이 개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사항으로 암 발생의 각도에서 생각한다면,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지만, 암 발생 이외에 에스트로겐이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의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복용은 그냥 손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말하는 것처럼 그리 쉽지는 않은 것이다. 특히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가 인생 후반기에 속하는 여자들의 삶의 질을 올려준다는 면에서 본다면, 에스트로겐과 암 발생에 대한 걱정, 한 면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암 발생에 대비한 삶의 질을 올려준다는 안목까지 합쳐서 에스트로겐 복용에 대하여 각자가 내려야 할 결정인 것이다.

에스트로겐의 양면성 : 거의 모든 자가면역질환은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에 대하여 예로부터 에스트로겐이 자가면역질환에 어떤 식으로든지 작용하리라는 짐작은 하고있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모든 남성 호르몬을 총칭하는 용어)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면역세포에 이상감각이 발생하게 됨으로, 본인의 면역성이 본인의 조직을 공격함으로 발생하는 것이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가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그 근거를 점차적으로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치스성 관절염이나 낭창(lupus erythematosus)인 환자의 관절에서는 정상인들에 비해서 두 배가 넘는 에스트로겐이 발견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남자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여자 환자와 같은 정도로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에스트로겐이 이런 자가면역질환과 어떤 식으로든지 상관관계를 맺고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위와 같이 에스트로겐이 면역성에서 부정적인 현상이 있음을 알게되었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도 볼 수 있다. 모든 남자들을 포함해서 갱년기가 지난 여자들에게는 염증을 증진시키는 물질(Th 1)이 올라가게 되고, 이에 의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고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갱년기 전의 여자들에게는 동맥경화가 확실하게 덜 생기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갱년기 전 여자들에게는 높게 책정되어있는 에스트로겐 때문에 염증을 증진시키는 물질(Th 1)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지로 갱년기 전 여자들에게서는 동맥경화로 인한 질환들인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을 보기 힘든다. 반면에 같은 여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갱년기를 마지하게 되면 같은 나이에 속하는 남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동맥경화증에 의한 질병들인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에 잘 걸리게 됨을 보게된다.  


<백세인클럽 :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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