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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춘이다 - '희망 전도사' 내과 전문의 이준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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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세인클럽 작성일13-04-02 06:48 조회2,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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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준비를 하라."
 
애틀랜타 외곽 둘루스에 있는 중앙일보 사옥 강당. 희끗희끗한 머리의 노신사가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 '위스턴 오덴'의 시를 인용하면서 희망과 행복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인생은 걱정의 연속이다. 살아있는 동안 절망도 경험하고 희망도 품으면서 사는것 아니겠냐"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이 주인공은 내과의사 이준남(69) 박사다. 그는 2011년 2월부터 격월로 24회에 걸쳐 '건강하게 삽시다'를 주제로 건강교실 강좌를 열고 있으며, 100세까지 무병 장수하자는 취지의 '100세인 클럽'을 운영해 왔다.
 
이준남 박사는 애틀랜타 지역 한인 노인들의 '희망 전도사'다. 그는 노인들을 이해시키고, 동기를 부여한다. 동기를 부여하는 도구는 자신의 특기인 '건강'이 매개체다. 올해 그는 노인들과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건강강좌를 진행해 왔다.
 
낙상, 골절, 어지럼증 예방에서부터, 영양 보충제 확실히 알고 정확하게 복용하기, 건강한 음식생활, 뇌졸증, 외로움이 건강 미치는 영향, 100세인들의 생활습성 등 여타 강좌와는 조금 다른 실생활에서 피부로 와닿는 주제들이 대다수다. 그는 "미주 한인들의 언어는 '돈'과 '구원'으로 통용된다.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면서 "미주 한인들의 건강상태는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들보다 좋지 않다는게 평균적인 의견이다. 이는 희망의 부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박사는 둘루스 아씨 플라자내 회의실에서 매주 20여명의 노인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주제로 머리를 맏댄다. 바로 100세인 클럽이 그것이다. 지난 2009년 10월 발족한 이 단체는 매주 다른 주제를 놓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지를 토론하고, 실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모임에서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죠. 이를테면 운전 중에 갑자기 차가 끼어들면 욕을 하는 대신 '무언가 바쁜가 보다'라고 생각한 뒤 조용히 양보를 한다는 식으로 마인드를 바꾸는 겁니다." 그는 "과학적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검증됐다. 긍정적인 마음이 희망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이준남 박사는 1966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1971년 도미해 에모리 의과대학 크로포드 롱 병원에서 내과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6년부터 40년 이상을 내과의사로 일했다. 미국 '전인치유학회' 회원이면서 '21세기 전인치유사역', '알고자는 잠',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등 수십권의 저서를 냈다.
 
이 박사는 "의사 생활을 하다보니 누구는 일찍 죽고, 누구는 100세까지 사는게 신기했는데 점차 약을 먹지 않고도 병을 고치고, 예방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연구하고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여년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그는 믿는다. 또 "음식, 운동, 잠의 패턴 등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있어 ‘100세인 클럽’은 그간 연구해 온 자연치료법을 실천하고, 모두가 100세까지 장수하는 길을 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특별히 노인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세가지 삶의 패턴을 갖자고 제안한다. 첫번째는 노인들의 '정체성 확립'이요, 두번째는 '기쁨과 감사', 세번째는 '염증을 내리는 삶'이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생에 대해 기쁨과 감사를 갖고, 염증을 줄여가면서 사는것이 희망을 갖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 박사는 인생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30년을 공짜로 얻은 것"이라며 "태어난 것 자체가 선물이고, 힘든일이 벌어져도 놀라움 그 자체가 인생이라는 선물의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노인들이라고 돈만 있고 편하게 죽겠다는 소리를 하는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 오히려 더 많은 갈등 속으로 부대껴도 보고 걱정하고, 절망도 맞보세요. 절망한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증거 아닙니까"
 
끊임없이 100세인을 현실로 만드는 희망을 갖고있는 이준남 박사의 눈은 여전히 꿈꾸는 소년과도 같았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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